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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

시장은 알고 있다, 저자소개, 줄거리, 느낀 점

by 씨드머니팩토리 2025. 3. 4.

 

시장은 알고 있다

 

저자 소개

로런스 맥도널드(Lawrence G. McDonald)는 월스트리트에서 ‘미스터 마켓’으로 불리는 금융 전문가로, 글로벌 경제 흐름을 예측하고 투자 전략을 분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리먼브라더스에서 부실채권 및 전환주식 거래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2006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예측하고 회사에 4,600만 달러의 수익을 안겼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월가의 허위를 폭로한 책 <상식의 실패>를 출간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투자 자문 플랫폼 <베어트랩스리포트(Bear Traps Report)>를 운영하며, 그가 개발한 ‘21 리먼 시스템 위험 지표’는 월가의 주요 트레이딩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그의 경제 분석은 <뉴욕타임스>, <포춘>, <파이낸셜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배런스> 등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CNN, CNBC, 블룸버그TV, BBC 등에서도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루는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다.

제임스 패트릭 로빈슨(James Patrick Robinson)은 콘텐츠 및 강연 플랫폼 <로빈슨 스피커스 뷰로>의 CEO로 활동 중이며, 문학과 영화 시나리오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작가이다. 그는 베스트셀러 <론 서바이버>의 공동 저자로 유명하며, 로런스 맥도널드와 함께 <상식의 실패>를 집필한 바 있다. 이번 <시장은 알고 있다>에서도 금융 시장의 복잡한 흐름을 드라마틱한 서사로 풀어내는 데 기여했다.

줄거리

이 책은 글로벌 경제를 관통하는 거시경제 원리와 금융 시장의 흐름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특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변화하는 경제 환경과 투자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보호무역주의와 양적완화 정책이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것인지 분석하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변동이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조명한다.

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시장과 유동성’에 대한 분석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과 경기 부양책이 주식, 채권, 원자재 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헤친다. 두 번째는 ‘투자 거장들의 전략’이다. 찰리 멍거, 데이비드 아인혼, 데이비드 테퍼 등 전설적인 투자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경제 위기를 감지하고 자산을 배분하는지를 소개한다. 세 번째는 ‘위험 감지와 회피 전략’이다.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등 과거 경제 위기 사례를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경제 위기를 대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시장은 항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거시경제적 흐름을 읽고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안전한 투자처로서 금, 원자재, 방어주 등의 경질 자산을 추천하며, 거품이 낀 기술주와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시장이 단순한 숫자와 차트가 아니라, 경제·정치·심리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생명체와 같다는 점이었다. 저자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단기적 주가 변동에 휩쓸리기보다, 경제 전체의 큰 그림을 보며 위기와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정책과 글로벌 경제의 변화가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보호무역과 양적완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주식과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분배하고,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유명 투자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찰리 멍거의 "시장이 바닥일 때 두려움을 극복하고 매수하라"는 조언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인간의 본능과 반대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투자자의 필수 조건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경고하는 ‘거품의 징후’도 눈여겨볼 부분이었다. 199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이후의 주식시장 급등 등 과거의 사례를 통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경제 환경과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 매우 설득력 있었다. 특히 최근 AI 기업들의 주가 급등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과거 금융위기 전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개별 종목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거시경제적 흐름 속에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경제 흐름을 읽고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부를 이루는 핵심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투자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